방장추천 픽

만화 베르세르크크

오지로운나 2023. 5. 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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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작품답게 수위가 매우 높아서 내장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고, 사람의 나체 등이 거침없이 나온다. 단순한 판타지물인 줄 알고 준비 없이 봤다간 1권부터 경악하는 수가 있다.[12]

작가의 작화력이 작품 진행과 함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 속 격렬한 액션과 치밀한 디테일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주조연 할 것 없이 개성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에도 이미 각자의 가치관과 개성, 철학이 묵직하게 녹아들어 있다. 종합적인 완성도는 이미 매의 단편을 비롯한 작품의 전반부, 일명 황금시대편에서 절정의 완성도를 선보였고 많은 팬들 역시 이 시기를 가장 고평가한다. 이후 각 장마다 분위기가 다소 바뀌는데 중세 전쟁물, 다크 판타지, 하이 판타지, 정통 판타지로 확연하게 바뀌는, 전개방식에서 작가의 유연함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전환이 일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만화 전체가 아닌 장마다 취향을 타게 되는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진행이 느리다는 단점을 제외한 만화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최고 수준이다.

그러다 가츠가 나이도 먹고[13] 혼자서 처절하게 싸우는 것[14]에 작가도 독자들도 지쳤는지 '천년제국의 매' 편 이후에는 베르세르크 특유의 처절한 분위기가 많이 옅어져 이제는 파티까지 구성해 다니는 걸 보자면 평범한 판타지물 같기도 하다. 작가가 이런 작품 분위기 변화에 대해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는데, 더는 잔혹한 것만 그리기는 지쳤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어린 마녀인 시르케가 등장한 이후로, 작품 분위기가 거의 왕도 판타지물 수준으로 급변하였다.

하지만 중후반부의 이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도 있다. 과거 유일한 안식처였던 매의 단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동료들과 만나 인간다운 감정을 회복하는 모습과, 내면에서 속삭이는 증오라는 칼날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주인공의 내면 묘사를 보여줌으로써, 베르세르크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가츠와 그의 주변인물들을 통한 인간의 고독, 증오, 의존과 변화 등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흥미도와 별개로 몇몇 팬들은 작품성으로는 이 부분을 더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 잦지만, 개그씬이 없는 만화는 절대 아니라, 중후하던 순간이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가끔씩 개그나 귀여움으로 분위기를 잠시나마 전환시켜주는 작화나 이야기가 나온다.

한 만화가가 자기 인생을 바쳐 그려낸 만화인만큼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얼마나 대단한지 중세 유럽[15]이 모티브인 일본 판타지 만화 가운데 베르세르크와 비견되는 퀄리티를 가진 작품은 몇 안 된다

재밌는데 너모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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